장흥 보림사 서 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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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보림사 서 승탑(長興 寶林寺 西 僧塔)은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봉덕리 보림사에 있는 고려시대 승탑 2기입니다. 1963년 1월 21일에 보물 제15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보림사는 통일신라시대 선종 9산 중 하나인 가지산파의 중심 사찰로, 860년(신라 헌안왕 4년)에 체징(體澄)이 건립하였습니다. 보림사 서 승탑은 보림사 경내로 들어가는 서쪽 입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 승탑은 전체적으로 8각의 평면을 이루고 있으며, 지대석 위에 3단의 기단부를 세우고 탑신석과 옥개석을 얹은 모습입니다. 기단은 하대석에 2겹의 연꽃무늬를 새기고, 중대석은 모서리마다 구슬을 꿰어놓은 듯한 기둥을 조각해 놓아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석은 하대석과 크기와 넓이가 비슷하며, 8장의 연꽃잎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탑신석은 한 면에만 자물쇠가 달린 문짝 모양이 새겨져 있고, 지붕돌은 다른 부분에 비해 좁고 낮습니다.

보림사 서 승탑은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정형화된 모습의 승탑입니다. 승탑의 주인은 누구인지 알려져 있지 않으며, 탑비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보림사에는 서 승탑 외에도 국보 제44호인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 및 석등, 국보 제117호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 제155호인 보림사 동 승탑, 보물 제157호인 보림사 보조선사탑, 보물 제158호인 보림사 보조선사탑비 등 다양한 문화재가 있습니다.